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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액 구독형 모델에 대한 애정

세상 모든 것이 월정액 모델이다 - 내가 어렸을 때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잡지사도 월정액 모델이었고 지금 내 벌이도 월정액 서비스 회사 덕분일세.

[ 내가 지금 구독중인 월정액 서비스 현황 - 절실도순 ]

  1. Mobile
  2. Internet connection
  3. Youtube Premium!
  4. Apple Cloud
  5. NETFLIX (above : can't live without / below : opitional...)
  6. IPTV
  7. Melon
  8. Pocket-Fi
  9. Nintendo Switch Online
  10. Playstation Networks
  11. World of Warcraft

?. kindle unlimited
??. Apple Arcade

(수도/전기/가스는 일단 제외했다. 통신이 그 다음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이 필수 서비스인 것은 통신비 절감까지 가져오기 때문이다.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누구나 인정하는 지상최강 월정액이다. 애플클라우드 관련하여는, 나는 구글에 사진을 더 이상 주지 않기 때문에(이제 2년 되었나?) - 21세기 인류는 자기 밥먹는 사진 외에 정말 아무 것도 만들지 않는다. 넷플릭스는 '쓸 데 없는 서양냄새'를 제공한다. 그것보단 뉴스/스포츠 실시간 제공이 가능한 IPTV가 실은 모두에게 더 요긴한 서비스일 것이라 생각한다. - 나는 스포츠 중계를 전혀 안 보기 때문에 IPTV가 더 필요 없는 지도 모르겠다. 뉴스? 제발 이제 좀 네이버뉴스도 끊었으면 좋겠는데... '버터내음' 많이 풍기는 애플뮤직도 들어봤는데, 그건 멜론보다 절실하진 않았고. 이제는 유튜브 뮤직이 선곡을 잘해준다. 멜론 플레이리스트 추천 구린거 위험한데 걔네 알고 있나 모르겠다? 우리집도 곧 멜론과 바이바이할 듯. 별 고상한 취향 없는 우린 노래 고르는 데도 사실 지쳤거든. 월정액에 대한 나의 사랑이 과하다보니 애플아케이드도 궁금해서 신청해봤는데, '기발하고 창의적이라는 양키냄새' 많이 나는 거 말고는 그냥 그랬다. 그래서 곧 끊을 것 같다.

요즘 최고의 고민은 킨들언리미티드로 둘거냐, 아니면 그냥 킨들에서 책을 보고싶은 거 가끔씩 살거냐인데... 킨들언리미티드를 접속할 때마다 가끔 외국서점이라도 잠깐 들르는 기분이 드는 탓에 끊기가 어렵네. 세계문학, 해리포터 전집 제공 외에 역시 별로 실속 없는데.

넷플릭스가 주단위 요금제를 내놓아서 이 바닥에 암묵적 룰을 깨나 했는데, 다행히 큰 반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달 월이 갖는 무언가가 있는 모양이지? 모두 다 만원 근처에 가격 형성하고 있는것은 왜일까. 나도 언젠가 멋진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그것이 잡지든 뭐든...

위에서 서양냄새, 버터내음, 양키냄새 이야기 했는데... 조공국민인 우리에게 내재된 오랜 사대하는 DNA탓일까. 먼 대양에서 넘어온 잉크냄새만 맡고 있어도 뭔가 훌륭한 사람, 세련된 인생이 된 것 같은 착각, 그런 착각을 나는 만원에 구매해보자는 것일까? 아, 전 그리 우아하지 않네요, 아쉽습니다. 그냥 장수막걸리나...

[21.3월 업데이트] NETFLIX가 Can't Live without으로 올라갔고, Nintendo, PSN이 들어왔으며, WoW를 스트레스 상황에서 결제한 부분이 들어갔다. Kindle은 볼 책들만 사서 보는게 맞는 것 같고, Pocket-Fi는 테더링으로 대체하며, Apple Arcade는 무료기간 3개월이 끝나면 해지해야겠다. 스타벅스 커피 안 사먹는다고 야금야금 결제하기엔 월정액은 늘 x 12개월분으로 생각해야하는데 호기심 핑계 대며 방심한다.

ICT Map

[Teams] - Google - Apple - Microsoft - Facebook - KAKAO - Samsung

[Services] - Uber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사주세요

  1. 아이패드 미니, 1년을 기다린 끝에 훨씬 강력하게 나왔다!
    ([KJLab 12/10/26], 아이패드 mini(without Retina), 정말 애매할까?)

미니 태블릿 + 레티나 + 64bit =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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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에 만나는 완벽한 조합이다. 한국엔 크리스마스 때나 나오겠지만 집에 모처럼 무언가를 사달라고 결재를 올려둔 상태이다. 회사에서 보안이 강조되는 통에 결국 BYOD(Bring Your Own Device, 네 기계를 직장에 가져오세요)로 갈 수 밖에 없다. 사내 PC에서는 Evernote, Dropbox, 심지어 Gmail에도 액세스가 금지되었더라. 자 대고 그려보니 딱 책상의 Citizen 계산기만한(20 x 13.4 cm) 태블릿이 다이어리/eBook(레티나!)/게임기(64bit?!)를 대체한다.

  1. 한국에서는 왜 유독 태블릿이 안 팔리냐고?

집에 못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은 아무래도 휴대보다 대부분 소파용이다. - 아, 우리집 소파에 앉기가 나는 왜 이리 힘든걸까! 출근길 왔다갔다 새치기에 자리잡기에 바쁜데 태블릿까지 따로 들고 다니기 어렵다. 집에서 잠깐 TV 보고 잠자기에만 바쁜 한국인들에게 스마트 라이프는 주로 대중교통 안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일상에서 이동이 별로 없는 이들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두 개 씩 꾸릴 여력이 없기 쉬운 것이 아마 현실이지 않을까.

[연합뉴스] 애플 '레티나' 장착 아이패드 미니 공개(종합)
- 22일 애플은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맥북프로, 맥 OS 신버전 등을 발표했다.

IT 거인들에 대한 간단한 2012 Review 및 2013 Issue (2)

(1) Apple/Google/MS 편에서 이어집니다.

[Facebook]

  • 2012 Review ★
    이 글을 쓰며 새삼 확인하니 페이스북의 주가는 31$?! 반토막나더니 '12년 5월 IPO 당시 38$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차트를 살펴보니 11월 이후 상승인데, 돌아온 주가를 떠나서 페이스북이 최악의 지난 한 해를 보낸 것에는 다들 동의할 것이다. 어쩌면 주가회복에는 지난 페이스북의 HTML5 기술 선호에 대한 주커버그의 솔직한 반성이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HTML5가 결국 그 오랜 시간 기대했던 것만큼 큰 반향을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시장을 이기려고 해서는 안된다. 주커버그는 HTML5에 대해 이상한 집착을 보였으며, 그가 멍 때리고 있는 동안에 PATH 같은 시시콜콜한 앱까지 잠깐 관심을 받았었다.

    올해의 페이스북은 주커버그를 진정한 갑부로 만들고 장가보내고 하느라 바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기에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거대해진 덩치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인스타그램처럼) 페이스북도, 주커버그도 그러한 많은 직원이 필요한 기업이, 개발자가 아닌 듯 싶다.

  • 2013 Issue
    친목 서비스(누가 SNS는 콩글리쉬라며?) 관련해서 야속하고도 씁쓸한 이야기가 있다. 선호도가 플랫폼의 우수성이나 기술력과 별로 관계없다는 점이다. 구글+가 플랫폼의 기술적 완성도에서 페이스북을 넘어섰다는 것도 중론이다. 이번에 그래프 검색을 만든다고 하는데, 다만 페이스북의 기술력 수준을 과시하는 그저 심심풀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집중해야 할 것은 친구 그룹 분리의 완결이다. 올해엔 정리를 해주어야 페이스북이 계속 롱런할 수 있다. 나는 늘 페이스북 친구가 300명도 넘는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하다. 친구도, 네트워크도 많은 그런 사람들은 얼마나 사회적으로도 막강하며 일상은 또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데 과연 그러한 그들은 페이스북에서도 그러할까? 페이스북을 열면 뉴스피드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이상한 동영상 링크나 유머 사진 공유 따위에 시달리고, 타임라인에 아기 사진 하나 업로드하려다가도 대체 누구들한테 이 사진이 보이는 건지 도무지 감도 안 와서 그냥 관두고 있진 않을까. 그렇다고 그룹 분리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룹 분리 기능이 정교해질수록 친구들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재미는 반감한다. 이것이 딜레마다.

    페이스북은 커졌다. 그러나 아직 성숙해지진 않았다. 대부분의 이름난 친목 서비스들이 그들의 사춘기 즈음에 예쁘고 재기발랄한 동생들을 만나며 집안의 귀염둥이 자리를 넘겨주게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로 인한 슬픔으로 어른이 되지 못했다. 참, 페이스북의 행보가 결국 카카오플랫폼과 서로 닮아가는 것도 계속 지켜볼 대목이다.

[Samsung]

  • 2012 Review ★★★
    삼성은 201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설명이 전혀 필요없다. 나는 여전히 갤럭시 노트를 잘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러하다.

  • 2013 Issue
    오직 중국이다. 애플이 다시 한 번 역사 저 편으로 가라앉게 된다면, 그 이유는 중국 때문일 것이다. 삼성은 과연 다른 해법을 가지고 있는가? 한편으로 자신만의 안드로이드를 뿌리는 진정한 안드로이드 맹주로 거듭날 필요도 있다. 이제 그러한 위험하고도 대담한 베팅을 저지르지 않으면 지금에 안주할 수 없는 형국으로 접어든 듯 싶다. 애석하게도 이 또한 역시 중국에 달려있다. 두 가지 다 그리 만만하지 않아 보인다.

[Amazon]

  • 2012 Review ★★
    솔직히 "해외직(접)구(매)"에 능한 아줌마들보다도 난 아마존을 잘 모른다. 아마 영어 못 하는 흔한 한국사람이라 더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아마존에 별 두 개를 주는 이유는 이러한 혁명기에도 그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잃지 않고 있으며, 계속 과감한 실험을 거듭하는 점이다.

  • 2013 Issue
    아마존의 단말기들과 그 비지니스 모델이 비영어권 시장에까지 침투하는 것이 역사의 흐름일까. 아마존의 영토 확장 방식이 가장 제국주의적임이 틀림없다.

[Epilogue]
요즘은 저 거인들도 한 발짝만 잘못 딛으면 천길 낭떠러지로 가는 것이 보통이다. 대충 이야기는 마쳤는데 "트위터" 정도가 빠진 듯 싶다. 또 빠진 기업 있나?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 소개 동영상을 보면서 아리송한 동영상 속 "friends"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아, 페이스북 친구가 300명이 넘는 사람들은 정말 슈퍼스타들이 맞을까.

IT 거인들에 대한 간단한 2012 Review 및 2013 Issue (1)

2012 세상은 망하지 않았고, 2013 세상은 계속 ICT로 흐른다.

[Apple]

  • 2012 Review ★★☆
    최고의 캡틴을 잃은 애플은 이제 더 반짝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올해 신제품 라인업을 어느 해보다 "성실하게" 출시하였다. 성실과 최고가 다른 것처럼 역시나 아이폰5는 조금 아쉽다. 쿡/아이브가 포스탈 등을 축출하며 포스트 잡스 체제를 정립한 한 해로 봐줘야 할 듯.

  • 2013 Issue
    애플의 한결같은 제왕적 플레이는 저 옛날 AppleII와 저가의 범용 PC와의 전면전을 다시 역사에 불러온다. 애플은 끝없이 도처에서 밀려드는 오만가지 안드로이드 기기의 홍수와 싸워야 한다. 그러려면 현재의 애플제국군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외에 다음 매체 - 이를테면 TV? 자동차? - 를 증원해야 하는데, 애플의 지독한 폐쇄성과 완벽주의 덕분에 확장이 참 더디고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아이폰6가 문제가 아니라 다음 아이??가 문제라는 이야기다. 아이폰은 이미, 그리고 앞으로도 충분히 훌륭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문제는 폰이 아니라 폰과 모든 것이 엮이는 생태계다. 참, 젬병인 클라우드에 대한 개선, 그리고 어느새 시큰둥해지고 있는 Siri에 대한 분명한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Google]

  • 2012 Review ★★★
    안드로이드와 구글 제품의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차분하게 본연의 모습에 충실했던 한 해. 안드로이드는 여전히 파편화가 지긋지긋하지만, 최악의 문제였던 태블릿과 폰의 괴리 현상을 젤리빈부터 극복한 듯 싶다. iOS에 다시 구글맵을 올린 것과 크롬과 구글 드라이브까지 릴리즈한 것은 구글다운 플레이스타일을 찾은 멋진 한 수! 구글TV도 갈팡질팡해 보이지만 분명 무언가 성과가 나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해도 해도 안되는 구글플러스, 다행히 구글이 슬슬 미련을 접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예상 외로 잘 빠진 구글나우 쪽으로 뚫어보는 것이 가능성이 있다.

  • 2013 Issue
    젤리빈과 안드로이드 단말들은 아이폰과 충분히 맞설 정도로 레벨업했다. 구글은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는 모토로라가 이슈다. 삼성/아마존을 등지고 구글/모토로라만의 안드로이드를 따로 가져가겠다면 무척 도발적이고 위험하다. 괜한 미련으로 전화기나 태블릿을 다시 뒤적이기보다는 구글의 태생적 장점인 범용성으로 안드로이드의 외연을 계속해서 자동차든 안경이든 세탁기든 뭐든지에 확대하는 작업을 기대한다. 구글월렛은 구글플레이의 저조한 결제율 등을 보자니 조금 아리송한 부분이고, "초"초고속인터넷 사업은 너무 기이해서 종잡을 수 없을 노릇이다.
    ※ 2012-2013 구글에 너무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2011-2012 구글의 별은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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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 2012 Review ★
    역시 모두의 우려대로 윈도우 8 대망. 부자는 망해도 3대를 간다는데, 그 3대 중 벌써 2대쯤 왔을까.

  • 2013 Issue
    무조건적 CEO 교체 필요. 현 경영진 퍼포먼스로는 어디서 뭘하든 백전필패. '인류 최고의 툴' 오피스도 시작이 있었던 만큼 끝도 있을 것이다.



... 아래 3개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에, 반응이 있으면요.

[Facebook] - 2012 ★

[Samsung] - 2012 ★★★

[Amazon] - 2012 ★★

지금 안드로이드는 누구의 것인가

[Reuters] Exclusive: Google, Apple CEOs in secret patent talks
[조선] 애플에 완패한 삼성, 구글에도 배신당하나

지금까지 안드로이드로 재미를 본 이는 누구인가, 구글일까? 아니, 안드로이드가 구글에게 뭐가 돈이 되나, 제조업체들이 로열티를 내길 하나, 마켓(플레이?)에서 뭐라도 돈 주고 사는 사람도 없고.

삼성에게 안드로이드는 정말이지 탁월한 선택이었다. 혹자는 직접 살 걸 그랬다는데, 만약 그랬으면 바다 꼴 났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익히 아시다시피 기술적으로 그리 고귀한 플랫폼이 아니다. 리눅스/자바 기반으로 굴러가는 모바일 OS는 아마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태생이 평범한 OS인 안드로이드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구글의 막강한 실력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의 개방성과 저렴함 덕분도 크겠지만, 구글이 구축한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신뢰가 우리로 하여금 이 답답한 OS를 지금껏 꾹 참게 만들지 않았는가? 오늘 삼성 스마트폰의 눈부신 성장엔 구글의 대가 없는 피눈물이 바탕이 된 것이다.

이제 구글이 안드로이드로도, 모토롤라로도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으로 정답이 나오는 듯 하다. 그러한 형편에 구글이 삼성만 웃게 만드는 안드로이드를 위해 추가로 희생할 이유가 있을까? 어쩌면, iPad에 크롬과 드라이브를 상륙시킨 시점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 버리기는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구글은 지금 삼성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에 대한 미련을 털고 있을 뿐이다. 삼성은 애플과 구글의 대리전을 치른 것이 아니며, 이미 자신을 위한 전쟁을 겪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삼성이 구글더러 치사하다 외치며 윈도우나 타이젠(이게 되겠니?)이니 다른 플랫폼으로 간다? 아직 삼성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IFA에서 아티브(윈도우폰)를 갤럭시노트2보다 먼저 선보였다지만, Windows 8은 저 쓰러진 거인 노키아만큼이나 불안하기 때문이다. Windows 8이 그래도 좀 해볼만해지려면, 삼성과 노키아가 죽어라 오직 윈도우폰만 출시하는 방법 정도가 있어보이는데, 그럴 경우에는 삼성이 지금의 지위를 위협받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또, 직접 플랫폼을 구축한 들, '네이버검색에 티맵 붙인 삼성앱스' 수준이겠지.

아니, 삼성은 구글의 행위를 배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것이 아니라 충분히 삼성의 것이기 때문이며, 지금의 특허전은 안드로이드 맹주가 겪을 수 밖에 없는 필연이니 삼성으로서는 꼭 슬픈 일만은 아닌 것이다.

잠깐! 자, 여기까지는 "휴대폰-안드로이드" 이야기였다.

구글은 애플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안드로이드로 휴대폰에선 뭘 더 하지 않을테니 그건 너희와 삼성의 문제고, 대신 이번 삼성 잡기에 구글과 안드로이드 코어는 건드리지 말아달라. 안드로이드는 사물들(things)로 이제 막 시작하고 있으니까". 안드로이드는 휴대폰에 국한된 것이 결코 아니다. 휴대폰은 시작일 뿐이고, TV, 오디오나 세탁기, 진공청소기 등 모든 전자제품 - 그래, 안경자동차에도! - 에 꽂기 쉬운 OS로 커나갈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 OS의 코어를 다쳐선 안 된다. 애플은 자신들의 고귀함(과연?)과 완결성을 지키기 위해 i플랫폼을 TV나 제한된 몇 개의 기기 정도 외에 추가로 확장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다시 서로 좋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내가 지켜본 구글은 그들의 geek 특성 상 운영체제 팔아서 돈 벌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 것이며, 지금도 없을 것이다. 빌 게이츠가 왜 지금도 욕을 먹는가?

fragmentation, forking - 요즘 안드로이드를 나타내는 말들

삼성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방향이 한 가지가 있었는데, 구글은 헌제처럼 찌그러들고 삼성이 조조처럼 안드로이드(후한)의 진정한 맹주로서 거듭나는 시나리오였다. 다음 기사는 참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BI] DEAR SAMSUNG: Google Screwed Up -- Time To Ditch Them And Go After Apple Yourself (친애하는 삼성에게: 구글은 망쳐버렸습니다. 이제 그들을 차버리고 스스로 애플을 좇을 때입니다?)

  • First, it has failed to fix Android's glaring weaknesses.
  • Second, Google got so jealous of Apple's amazing success that it decided to go into the phone-manufacturing business itself.
  • Third, Google failed to mount a significant challenge in the tablet market.
  • Meanwhile, of all the global hardware makers that are chasing Apple, Samsung is the one that has the best shot of challenging Apple across the whole spectrum of connected devices

기사의 처음에서 '빛나는(?) 약점'으로 지적하는 것이 fragmentation, 파편화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모두 다른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는 덕분에 개발할 때에 각 버전별로 제조사별로 일일이 테스트해야 하는 지독한 불편함이다. 이번엔 제대로 준비했다는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의 설치 비율은 여전히 2.9%에 불과하며, 이미 출시한 지 1년도 한참 지난 '진저브레드'가 63.7%, 출시 첫 데뷔작이라고 봐야할 '프로요' 버전 밑으로도 30.1%('12년 4월 2주간 구글 플레이 접속 기준). 안드로이드는 결국 OS에 대한 개선 작업이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게다가 OS가 같은 버전이라고 해도 제조사에 따라 다시 한 번 파편화를 겪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이다.

기사에서 세번째로 지적하는 것이 태블릿 시장에서의 실패인데, 이것이 결국 forking, 안드로이드계에 큰 분기를 가져왔다. 저 멋진 아마존 덕분이다. 이는 태블릿을 OS에서부터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퍼져버린 구글의 답답함을 아마존이 참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그들은 구글과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아마존은 삼성에게 힌트가 된다. 아마존처럼 삼성도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정도의 버전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안드로이드 체제를 구축해버린다면?

구글은 참 대단한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의 계속되는 삽질을 보고 있으면 별수 없구나 싶다. 돌아보면 그들이 잘한 것은 검색과 크롬이다. 문서도구(Docs)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지도(Maps)는 인프라니까 여기선 빼자. 검색과 크롬 브라우저 둘 모두 새로운 창의력의 결과라기보다는 '알고리즘'의 승리였다 - 그 승리가 너무 너무 어마어마했지만. 그러한 그들이 다른 비지니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실패하는 모습이다. 특히, 주커버그에 대한 왠 컴플렉스인지 모르겠지만, SNS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회사를 분명 말아먹고 있다. 구글은 하루빨리 SNS를 포기하고 태블릿과 클라우드에 포커싱하여 다시 전열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미 늦었을까?? 구글은 빠르고 정확한 기업이 될 수 있겠지만, 창의적인 기업이 될 수 없다.

아마존이 태블릿에서 치고 나가는 바람에, iPad가 너무 압도적이기 때문에 결코 태블릿을 품을 수 없게 된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절름발이가 될 운명에 놓여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은 TV이다. 그러나, 구글 선수의 요즘 시원찮은 타율을 보면 보나마나 구글 TV도 망할 것이다. 쓸데없이 모토롤라를 사서 파트너들을 자극했던 것처럼 이번엔 TV 제조업체를 살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안드로이드 OS가 아마존과의 마지막 분기점인 2.3 '진저브레드' 즈음에서 영영 멈추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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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안드로이드의 실질적인 전도사는 누구였으며, 앞으로 진정한 맹주는 누가 되어야 할까? 위 기사에서는 삼성을 지목하고 있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전화기를 가장 많이 팔았으며, 태블릿도 만들고 있고, 게다가 "세계적인 TV 제조사"이다. 삼성이 구글을 벗어나 삼성만의 안드로이드 OS로 새로이 모바일-태블릿-TV를 잇는다면 애플과도 다시 붙어볼 만하지 않을까. 어쩌면 삼성은 아예 윈도우즈 플랫폼으로 갈아타고 그 삼위일체를 구축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 옴니아를, 갤럭시탭을 버려댄 것처럼 - 그러고도 충분히 남을 위인들이고 오히려 그 편이 더 비전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삼성이 갤럭시S에 안드로이드를 올릴 때 여기까지 올 것을 예감했을까? 아니, 구글이 이렇게까지 통제력을 잃고 fragmentaion과 forking을 겪을지 몰랐을 것이다. 조조가 황건적의 난 무렵에는 자기 자식이 감히 황제를 칭하게 될 줄 결코 몰랐던 것처럼.

워즈니악이 최근에 이야기했단다. 윈도우폰이 이쁘다고. 우리는 과연 안드로이드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을까. 제법 덩치를 키운 애플리케이션들이 다른 모바일 OS로 컨버팅되는 것은 순식간이며, 솔직히 소문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10개 정도만 쓸 수 있으면 스마트폰 쓰는 데 전혀 문제 없다. 그래, 카카오톡이랑 앵그리버드만 되면 되잖아? 거인 노키아도 갑작스레 junk가 되어버리는 세상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이러나 저러나 마음 놓을 때가 결코 아니다. 정신 바싹 차려야한다. 머지않아 죽어갈 듯 해도 윈도우즈 진영은 아직 오피스라는 마지막 파란 칼날을 손에 쥐고 있으며 우리는 여전히 윈도우 경험(XP) 속에 살고 있다.

안드로이드 공부를 1년째 '시작하고만' 있는 나로서는 오늘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다. 그럼에도 아직 안드로이드를 공부할 이유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삼성 또한 이제 진정한 스마트한 결정을 할 때가 무르익은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미 삼성은 구글을 그저 옹립하고 있을 뿐일까.

카카오플랫폼 본색 - 스토리부터 시작

참 많은 후발업체들이 따라했다, 저 거인들까지도... 마이피플, 네이트온톡, 틱톡, 라인 등등. 하지만 카카오톡의 시장 선점 효과를 도무지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알고보면 별 기술 아닌데 그러다보니 대체하기가 더 어려웠을 지도 모를 일이다. 내 느려 터진 갤럭시S에서도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게 된 카카오톡. 카카오톡은 이제 꼭 열어두어야 하는 채널, 분명 새로운 통신수단이 되었다.

지난 언젠가부터 우리는 더 이상 서로의 싸이월드를 찾지 않는다. 서로의 사진을 공유하는 경로는 페이스북, 그리고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 정도만 남은 것이 요즘의 세태가 아닐까. 그러한 프로필 사진 공유를 더욱 편리하도록 가입자들에게 사진첩 형태로 만들어준 것이 이번의 카카오스토리(download: Android | iOS) 대박이다. 나는 늘 이야기한다, 사진을 지배하는 SNS가 승리한다고. 페이스북의 타임라인도 실은 예쁘고 깔끔한 인생 사진첩 서비스에 다름 아니다.

다른 후발업체들이 잘 되지도 않는 m-VoIP에 집착할 때 카카오톡은 굳이 그러한 통로를 억지로 열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m-VoIP은 애플의 facetime이나 구글의 hangout, 페이스북 등처럼 화상통화로 발전할 때에나 의미가 있을 이야기이지 음성만으로 지금 바로 mobile을 대체하겠다는 것은 모두에게 참으로 부담스러운 시도로 보인다. 마이피플 같은 경우는 PC 버전까지 연동시키고 소녀시대까지 불러도 별 수 없었다. 오직 본연의 기능으로 트래픽 싸움에만 집중하던 선발주자 카카오톡의 압승이었다.

카카오스토리는 이메일을 묻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묻지 않던 카카오톡에서 딱 한 걸음만 더 나아갔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카카오톡이 구축한 카카오플랫폼에 이제 사진 공유 서비스가 얹어졌고, 여기에 게임, 뉴스 등 또 어떤 것들이 올라갈지 무궁무진하다. 한편으로 카카오톡의 수익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던데, 이는 이 땅의 IT 업계가 얼마나 형편들이 어려운지 전혀 감 못 잡고 늘어놓는 질투일 뿐이다.(아, 앱스토어에서 정말 잘 만든 무료 게임앱들을 볼 때마다 내가 왜 눈물이 날까.)

그리하여 카카오톡은 벤처들에게 하나의 힌트가 되고 있다. 심플하고 참신한 서비스 모델만으로 그 흔한 대기업의 지원 없이 클라우드란 거인의 어깨에 올라 저 멀리까지 갈 수 있는 길 말이다 - 카카오측이 클라우드(IaaS?)의 힘을 빌었는 지는 모를 일이다. 이럴 때 틱톡이나 인수해보자는 대기업들의 행보를 보자니 참 한결같구나 싶다, 카카오스토리가 PATH를 닮았다는 둥 거품무는 똘똘이스머프들이나.(PATH 곧 사라진다, 흔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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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근데 왜 저한테는 친구 초대 안 주시는겁니까! 당신들이 스토리 시작한 것 하나하나 다 알고 있는데 말이죠. :)

스마트폰게임, "Get Out 2", 증명해야할 IQ test?

회사의 팀이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눠지게 되었다.
"Get Out 2"의 20판을 깰 수 있는 사람과 깰 수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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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Out 2"란 게임은 제한된 네모난 공간 내에 오밀조밀 채워진 블록들을 밀고 당겨서 가장 큰 빨간 블록을 공간의 가장 아래로 이동시키는 퍼즐이다. 테트리스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도형의 회전이 안되므로 다르다. 도형놀이는 이래저래 빡빡한 뇌에 때로 신선한 자극이 된다. Stage는 100판까지이므로 20판은 분명 easy level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20판을 못 깨는 사람이 있다.

iOSAndroid 모두에서 가능하다. 물론 무료.
20판 깨신 분은 Comment 남겨주세요. :)

애플도 쉬어갑니다

[ZDnet] 아이폰5 없이 23만원 4S 공개...세계 '허탈'

어제 조금 늦게 자게 되어 뜻하지 않게 애플의 16개월만의 차기 아이폰 발표 - Let's talk iPhone? - 를 어떤 블로그의 친절한 실시간 중계 - "사진+text" 로 지켜보았다. 아이폰5가 아니었고 아이폰4s도 별 것 없었다. 이번 발표에 너무 실망할 일만은 아니다. 잡스는 떠났고, 애플의 post-잡스 시대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니까. 이번에 신제품이 나왔다면 그것 또한 잡스의 것이었으리라. 특히, Siri(음성인식시스템?)는 잡스가 준비하던 거대한 그림의 어떠한 시작이었을 것으로 보여 괜히 안타깝더라. 누군가의 말처럼 "애플이 이제 great에서 good으로 그 여정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말이 참일까?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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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가 주목했던 것은 달라진 프리젠테이션 형태였다. 이제 CEO가 모든 것을 이야기하지 않게된 점이다. 잡스의 지독하고 터무니 없는 독재 체제는 결국 그의 천재성 - 다빈치에까지 비견되는? - 으로 용서받았지만, 후임자에게는 참으로 부담스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으며, 내부에서도 은은한 저항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다시 그처럼 제왕적 CEO가 필요하다는게 요즘의 내 생각이다. 모든 경영 사안을 통합적으로 '결정'하고, 고객의 경험을 스스로 하나하나 '디자인'할 수 없는 CEO는 결국 지난 관리시대의 잔재로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지혜를 나누어서 결정하지만 덕분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체제, 어제의 분담 발표는 혹시 앞으로의 애플 모습이 그리 되진 않을까 우려스러웠다.

이번 발표에 더 기대되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iCloud였을 것이다. 기계보다는 그 기계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객들에게 어떤 세상을 열어줄 지가 더 중요하다. 이곳은 결코 제조업체들의 각축장이거나 무의미한 통신속도의 레이스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래 아마존 CEO의 일갈은 정말이지 멋지고도 중요하다. 기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애플의 본격적 iCloud를 지켜볼 참이다. 참, 애플도 쉬어갈수도 있는 법이다. 종이카드사업은 또 뭘까, 정말 크리스마스 카드나 보내면서 쉬자고?

Bezos(Amazon CEO): "In The Modern Era Of Consumer Electronics Devices, If You Are Just Building A Device You Are Unlikely To Succeed." - 소비자 전자기기의 근대에 그저 어떤 기기를 만들려고 한다면 당신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윈도우를 스마트폰에서 또 보고 싶은 사람??

스마트폰, 태블릿부터 PC까지, ARM부터 인텔까지 모든 기기 형태와 非인텔 CPU까지 지원하겠다는 윈도우8의 개발자 버전이 공개되었다. 참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긋지긋한 윈도우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또 쓰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download link - http://msdn.microsoft.com/en-us/windows/apps/br229516

윈도우8에서 새로운 UI라고 내세운 것은 지금의 아이콘을 터치스크린에서도 쓸 수 있도록 만들고, widget들을 테트리스처럼 차곡차곡 정리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것보다는 PC, 스마트폰, 태블릿 들의 운영체제가 모두 윈도우8로 통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야 클라우드화로 인해 세 기기를 운영하는 데에 많은 편의를 가지고 올 것이며, 분명 혁신적인 체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왜 그렇게 써야하나?? 윈도우가 꼭 필요한가? 오늘의 우리가 윈도우xp나 윈도우7을 쓰고 있는 이유는 대안이 없어서이지 결코 좋아서가 아니다. 왜 윈도우이고 Microsoft인지에 대한 대답은 오직 Office와 우리가 그간 써오던 윈도우 기반 애플리케이션들 때문이다. 벌써 우리는 윈도우가 필요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PC, 즉 desktop의 방향은 점점 workstation화라고 생각한다. PC를 이용해 삽질하며 밥벌이를 해야하거나 무언가 특별한 것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은 계속 PC 형태의 기기를 써야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집에 와서 PC를 켤 일이 없다. 일상생활은 구글/애플 OS 기반의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벌써 충분하고 그쪽이 한결 쾌적하다. 그렇기에 차기의 윈도우는 이번처럼 통합 OS를 꿈꾸기보다 크롬북, 오픈오피스 등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자신의 마지막 나와바리를 넘보지 못하는 방향으로 포커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다시 윈도우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Microsoft가 피눈물 나더라도 하루빨리 인정하고 포기해야 할 부분이다. 차라리 '개인화된 workstation' 체제 수성에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윈도우가 굳이 통합 OS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료에 오픈소스로 다 공개해버리는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links to read...
[Daring Fireball] Metro (appleforum에서 번역....)
[RWW] Do We Need A Desktop OS Anymore?

[ 9/17 기술적 추가 ] "윈도우8 = 윈도우7 + 윈도우폰7"이었다고 한다. 나만 몰랐나!? 새로운 UI인 Metro가 실은 독립 가능한 플랫폼으로 작동하며, ARM CPU에서는 "Metro OS"(?)만 설치하게 되므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들(Win32기반?)을 돌릴 수가 없단다. 그래, 이게 지금의 기술 수준에서 자연스럽겠다. 그렇다면, 더욱 Metro, 윈도우8이 자리잡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윈도우7 데스크탑과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오만군데다 Metro를 깔자"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는 Microsoft에서 새로운 모바일용 OS - 데스크톱 윈도우와 연결해서 쓸 수 있는 - 를 만든 것이다. 혹시 Metro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과연??) 시장선점자들과 그들의 확장성을 따라가기엔 한참 늦어보인다. Metro가 나올 즈음엔 아이패드는 시장점유율을 더 확고하게 굳혔을 것이고, 안드로이드 냉장고 따위가 시장에 굴러다닐 것이다.

윈도우폰7의 모바일 OS와 기존의 데스크탑 OS를 교묘하게 잘 이어붙였고, 그것으로 진보라고도 이야기되고 있지만, Microsoft가 윈도우8을 공개하며 떠든 tone과는 알고보니 기술적으로 다르게 보여 어쩐지 속은 느낌이다. 아이패드 OS와 맥의 OS를 UI까지 연속적으로 쓸 수 없는 것이 현재이므로, Microsoft의 그러한 배관공사가 의미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사용자는 그렇게 쓸 필요를 크게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미 충분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스마트폰, 태블릿과 데스트탑 들을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는 또 새로운 진화

아이패드2를 구입했다. 살면서 만난 기계들 중 이처럼 중독성이 강할 것으로 보이는 기계는 처음이다. 아이패드, "컨텐츠 소비 방식의 새로운 진화"로 보는 것이 맞겠다.

빌 게이츠의 오리가미 프로젝트('06.3 CeBIT 공개)가 이제야 완성된 느낌이다. 아, 오리가미는 '윈도우xp가 돌아가는 미니 PC'가 아니라, 탈 윈도우 시대에 웹 기반 플랫폼(Web as a Platform - 간단히는 브라우저 상에서 Application들을 실행하게 되는 시대?), 무선데이터 사용의 일상화, 클라우드 등까지 다 갖춰져야 이렇게 예쁘고 강력하게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다. - 참,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기술력과 센스도 필요했겠다. 그래서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는 Apple의 광고가 새삼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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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미 프로젝트 UMPC - 삼성Q1] - 내가 저걸 거금을 들여 샀고, 그러고도 정신을 못차려서 옴니아2까지!!!

[친절한 추신]
어쩌면, 누군가에게 아이패드는 다만 "앵그리버드" 같은 게임들을 스마트폰보다 크게 할 수 있는 기계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아이패드 지르실 때 주의하세요. 그렇게 보자면, 아이패드, 별거 없는게 맞기도 하지요. 누워서 편히 인터넷 할 수 있다는 것 뿐일지도 모릅니다? 또, 아이패드가 아니라 갤럭시탭을 사더라도 큰 불편함이 없으시긴 할텐데요, 삼성에게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인 ICS(아이스크림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약속을 받고 사시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하긴 그때 가면 뜬금없이 바다 태블릿을 팔려들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해왔던 대로 말이죠...

구글, 애플처럼 플레이도 가능하겠지만...

[한경] 구글, 스마트폰 직접 제조...애플과 사생결단

마치 '서태웅을 따라하는 윤대협처럼' Google이 Motorola를 13조원(cf.현금보유: Google 39조, Apple 82조, 美정부 77조?) 주고 훅 사버렸다. 이제 Google도 Apple처럼 OS 만들고 단말기도 직접 그에 맞추겠다는 화려한 포석이다. Motorola는 그 역사를 따로 돌아볼 것도 없이 결코 만만한 기업이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태블릿이 네모나면 "아이패드처럼 네모나다"며 소송당한다는 판에, Motorola의 많은 특허들은 Google 진영에게 상대와 "퉁" 칠 수 있는 무기들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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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Cloud, App, 컨텐츠 등의 제반 스마트 문화가 스마트 단말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시대이지, 기술력이 스마트 단말 선택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자신만이 자신의 독재적 OS에 맞는 하드웨어를 독점 생산, 최적화하는 아이폰/패드와 달리, 여러 제조사 범용으로 개발되는 안드로이드는 각 제조사들과의 튜닝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덕분에 안드로이드 단말들 - 주로 갤럭시류? - 은 반응속도부터 업그레이드까지 이런저런 "버벅거림"에 시달려야 했고 사람들은 "부두"니 "테그라크"니 루팅까지 과외해야 했다. 그것은 안드로이드의 기술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마련이었다.

당장 Google이 안드로이드를 배타적으로 묶어버리진 않겠지만, 자연스레 자신들이 인수한 Motorola의 단말들과 가장 궁합이 맞도록 만들게 되지 않을까. 그러한 궁합으로 인해 안드로이드 폰이 "버벅거리지 않는다면" 안드로이드는 재평가 받게될 지도 모른다. 이제 Google 진영도 OS-단말 최적화 핸디캡을 벗어나 스마트 문화의 진검 승부에만 전념하면 된다. 그리고 단말 장사는 제법 돈도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안드로이드가 타 제조사 단말들까지 최적화하며 진행하기란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결국, 이래저래 당혹스러운 것은 안드로이드 전도사를 자처했던 삼성과 같은 스마트폰 메이커들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단말 제조 시장의 파이가 외부 요인으로 줄어들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까. 그때는 Google의 지원이 더더욱 뒷전이 되지 않겠는가? 삼성은 지금까지는 스마트 전쟁을 영리하게 치러왔다. 이쯤 되면 삼성이 무언가(!) 새로운 가치를 보여야 할 때이다. 허나 보험이랍시고 윈도우폰이라는 망령 따위에는 눈길도 줄 필요가 없다. 언제까지 그저 "조금 똑똑한 폭스콘"에 머무를 일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그렇다고 Google이 이번 "명품 쇼핑"으로 스마트 대전에서 그들이 원하는 새로운 흐름을 쉽게 만들어낼 것으로 낙관만 하는 것도 곤란하다. 실은, 아이폰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안드로이드 때문이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간 Google의 표준 폰들도 디자인이나 기능이 그닥 Apple 수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나아가 PC 시장에서 Apple이 실패했던 이유가 아직도 유효할지 모를 만큼, Google이 Apple의 플레이스타일을 따르기보다는 안드로이드를 "모바일의 MS 윈도우"로 만드는 것이 더 현명한 길일 수 있다.

참, 이는 대개 M&A가 결국 승자의 저주로 빠져들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다. Motorola 직원들이 1만 9천이나 된다는데, 요즘 CEO 놀이하기에 푹 빠진 듯한 Larry 아저씨는 어떻게 결정할까? Apple이 중국 노동자들을 집단 자살로 몰아가며 고도 착취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RT: No mention of WoW on the Apple iPad

[WoW Insider] No mention of WoW on the Apple iPad

와! C가 iPad에서 와우가 돌아가면 사주겠노라 했다 그러한 가슴 뛰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아직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지 않은 모양이다. Key는 블리자드에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WoW를 iPad 환경에 녹일 엔진을 새로 꾸려야할텐데, 얼핏 가능해보여도 iPad의 1G 클럭 속도만으로는 이식의 성패와 싱크율을 모를 일이다.

어쨌든, iPad 같은 기기가 스마트폰과 차별성을 가지려면 이제 WoW 정도는 돌아가야 한다. 아마 그 지점일 것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에 키보드를 연결하게 될지, 아니면 넷북을 따로 구매해야 할지는... WoW가 안된다면 iPad를 살 이유는 없다. 지하철에서 노트북 들고 뭐하는 사람이 벌써 구닥다리처럼 답답해보이는 요즘이다.

역시, 사람들은 이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빠진 것도 많다.

오늘은 28일, 드디어 막넴 BOD 4페이즈. 두시까지 버텨야한다. 노스렌드 공기 마셔본지는 2주쯤 됐고 이번주에 아예 집에 못간 것이 두번.

윈도우 모바일 정말 안되나요?

오늘 점심, 드디어 T,J 형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이폰을 구경했다. S사가 무리하게 옴니아2 뿌리기에 나선 것만 보더라도, 아이폰 한 대가 지난 몇 년 간 단조로운 흐름이었던 휴대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이폰을 사야하는 것이 - 필요하든 안하든 - "당위임에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S사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계속 이용해야 하는 나로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아이폰을 살 수 없다면(!)... 스마트폰에 대해 이어지는 내 고민은 이러하다.

  1. 블랙베리를 살 것이냐? - 비싸다. 블랙베리 OS도 결국 퇴출될 분위기이다.

  2. 모토롤라를 살 것이냐? - 내년에 안드로이드(구글의 모바일 OS) 기반 폰을 기다려봄직하지만, 지금 쓰고 있는 MS-700은 최악이다. 모토롤라, 난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

  3. 옴니아2를 살 것이냐? - 나는 삼성 휴대폰의 카메라(5M)가 필요하고, 멜론 무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역시 무료라는 T-map이 어쩌면 내비게이션 구매를 막아줄 수 있을지도?(검증 필요)

옴니아2에서 한참을 머무르게 되니... 결국 질문은

  1. 윈도우 모바일을 참을 수 있겠느냐? - 여기에 대한 답이 없다.

내년에 S통신사도 어떻게든 안드로이드 기반으로라도 옮겨갈 듯한데, 아직은 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일정을 서두른다 하더라도, 모토로라는 아무래도 구리고, 삼성의 안드로이드 단말기 - 해외엔 이미 출시? - 는 아마 지금의 옴니아2 가격대보다는 비싸게 나올 것이다. 윈도우 모바일은 죽는다지, 삼성에서는 자체 OS 바다도 개발했다고 그러지. 둘러싼 상황들을 보면 볼수록 최근의 공세는 삼성의 옴니아2 덤핑이다. S통신사가 보조금 채워가며 더 무리하겠다고 하니 어쩌면 삼성으로서는 손 안대고 코푸는 격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덤핑을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의 쇼당이다. 계속 남는 질문은 한가지, "윈도우 모바일 안되나요?"

덧. 일부에서 안드로이드를 옴니아2에 올려보려는 시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떠나자는 이야기만 있었지 아직 돌아온 원정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참, 아이폰을 실제로 보았지만 역시 C의 아이팟 터치보다 조금 두껍다는 느낌 정도였지, 큰 감흥은 없었다.

[12/10 추가] 이어지는 슬픈 소식은 비홀더2 - 삼성의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 - 가 윈모바일 기반보다 더욱 최악의 UI를 보여준다는 설이 있음. UI가 문제인가 기능이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