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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본격화되는 거인들의 거실 쟁탈전

  1. Amazon이 FireTV(99$ Set Top Box 기반 VoD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2. Google이 안드로이드 TV(구글이 STB 공급)를 출시할 예정이란다. 그간 국내 Telco들과도 '훌륭한' TV 플랫폼만 제작/제휴하더니 이제 직접 STB 만들어 TV에 컨텐츠 뿌리겠다는 이야기다. 구글로선 Chromecast에 이어 당연한 수순.
  3. 결국 거실, VoD 시장이다. 굳이 스포츠 빼고 실시간 볼 일이 뭐 있나, TV로 뉴스 보면 할아버지.
  4. 글로벌을 로컬 VoD(국내에서는 Telco)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꼼꼼한 현지화와 까탈스런 로컬 컨텐츠들과의 제휴 정도?? 그러나, 점점 자막 등 현지화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로컬/지상파들의 컨텐츠도 시큰둥해지면 로컬 VoD는 결국 사라질 것. 글로벌로 얼마나 싸게 뿌려대겠나?! 물론, 국내 케이블 TV들도 이제서야 퇴장 조짐이 확인되는 만큼 거실전쟁의 결과는 다소 천천히 찾아오겠지.
  5. 1.2.들에 Game이 명기되어 있다. 곧 Playstation을 누가 살 것으로 본다. 무리라고? 누가 노키아도 샀다.

왜 구글리더를 죽이나요?

오늘 아침에 구글리더에 접속했더니 무성의한 조그만 팝업, "구글리더는 7/1 이후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뻔한 Sorry란 말도 없이!) 분명 구글 + 따위보다 서비스(Product)의 Lifecycle 상 높은 단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성장이 기대되는 구글리더 서비스를 죽이다니 이건 말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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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나오는 반응들은 주로 RSS의 종말이냐며 거품 물고 있는데, 나는 이번 조치가 구글 리더의 RSS Feed 구독 기능을 다음 크롬의 "구독" 기능 차원 안으로 담으려는 큰 그림 하에서 감행된 것이라 생각한다. 마침 크롬 담당 임원이 안드로이드까지 총괄한다는 발표까지 나온 오늘 아침이다. 이러한 흐름들로 예측되는 것은 다음 버전의 안드로이드는 크롬 브라우저(이제 브라우저라고 이야기하기도 그렇다?) 기반에서 모든 것이 운영되도록 크롬과 퓨전될 것이라는 점이다. 나아가, 그렇게 안드로이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삼성을 비롯한 non-구글의 안드로이드 단말들과 모토로라 단말과의 "어떠한 격차"가 생겨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결국, 구글은 크롬과 모토로라로 뭔가 판세를 바꾸어보려는가? 크롬은 맞지만, 모토로라는 아니라고 몇 번 이야기한 바 있다. 아, 그나저나 RSS 리더는 어디로 이사가야하나. 설마 구독 기능을 크롬도 아니고 구글+에 밀어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

한편으로...
RSS, 저변으로의 확대는 역시 어려운가. 내가 RSS를 알게된 것이 2004년, 2013년 오늘의 내 주위에 RSS를 알고 활용하는 사람은 5%도 안되며, 아닌 척 폐쇄적인 페이스북은 RSS 기술을 거의 없는 기술 취급하고 있는 형편이긴 하다. 만약 RSS를 계속해서 사장시키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면, 이는 RSS가 결코 자본보다 자유로운 개인을 위한 기술이기 때문일 것이다. RSS가 이름이나 외형을 살짝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작동원리는 이제 없어질 수 없다.

사족.
나는 PC(회사/집)에서는 파이어폭스, mobile(휴대폰/태블릿)에서는 크롬을 쓰고 있다. 회사 PC의 성능이 약하기 때문인데(크롬은 많은 리소스를 먹는다!),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크롬을, 아니 구글을 점점 더 쓰기가 꺼려지는 요즘이다. 구글이 나에 대해서 어쩌면 엄마보다도 더 많이 알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레알팜 - 귀농이 어디 쉬울까

아, 다 때려치고 농사나 지으며 살면 안되나? 그런 마음이 든 적 있었다면 이 게임에 도전해보자. 네오게임스의 "레알팜"은 퍽 정교해서 제법 피곤한 '귀농(벤처농?)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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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레알팜"의 매력은 다음과 같다. 당연하게도 농사에 실제로 시간이 필요하다(단, 하루가 1분). 여기서 다른 육성/경영 게임들과 다른 점은 씨를 뿌려두고 정해진 작물의 재배기간이 지나면 꼭 제때에 수확을 해야한다는 것부터 시작이다. 수확을 하지 않으면 밭에서 그냥 썩어버린다. 비료와 물도 품종과 날씨에 맞춰서 챙겨주지 않으면 농산물이 중급 판정도 못 받으니 또 망한다. 농산물의 시세도 잘 예측해야 한다. 심을 때 고추 값이 좋다고 고추 농사 지었는데 "레알팜" 참여자들이 다 심어대서 시세가 폭락하면 또 망한다. 그러다보니 야밤에 잠 안 온다고 스마트폰 들여다보다 뭐 심고 잘 수도 없고, 시세 좋아질 때까지 창고에 넣어두면 상해버리니 만만한 아무거나 심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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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따라 차근차근 농사 배우고 나서 생각없이 농사를 지르다가 몇 번 말아먹고 나면 뭘 심어야 하나 신중해진다. 아, 농사는 시간과 돈과 품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여기서는 게임인지라 농부가 나이를 먹지 않으며 땅의 지력도 쇠하지 않는다. 물론, 거름은 앞뒤로 잘 챙겨야지! 이러니 망한 작물로 왜 거름은 꼬박 만들어두어야 하는지, 왜 농사하다가 쉽게 망하는지 얼핏 알 듯도 싶다. 게임 시간과 체력 시스템의 안배도 재미있다. 박카스 아이템도 하루이틀이지 게임 켰을 때 우르르 밭일들을 예약 걸고 스마트폰을 꺼둘 수 없는 구조이다.

이 게임은 사람들이 중독되거나 그리 오래 즐기지 못하는 듯 하다. 아마도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S대 원예학과에서 감수까지 맡으신 덕분일까. 농사? 결코 "농사나"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푸근한 시골에 내 밭을 한 뙈기나마 갖게된 기분, 까칠해서 정겨운 최춘삼 이장님이 오늘도 불쑥 찾아와줄 것 같은 향수를 느끼게 한다. 레알팜, 충실한 리얼리티에 한 표를 던진다.

appstore link : Android / iOS(출시예정)
- KJLAB score : ★★★☆

덧. 다른 농사 게임을 해봤으면 충실한 리뷰가 되었을텐데, 다른 농사 게임은 모름. 그리고 현재 레벨 15에서 작성. 안 느는 농사, 없는 살림에 "레알"(레알팜 게임머니) 받으려고 작성한 리뷰는 결코 아니지만 송고해볼 예정임. :) 참, 최신작도 아님.

IT 거인들에 대한 간단한 2012 Review 및 2013 Issue (2)

(1) Apple/Google/MS 편에서 이어집니다.

[Facebook]

  • 2012 Review ★
    이 글을 쓰며 새삼 확인하니 페이스북의 주가는 31$?! 반토막나더니 '12년 5월 IPO 당시 38$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차트를 살펴보니 11월 이후 상승인데, 돌아온 주가를 떠나서 페이스북이 최악의 지난 한 해를 보낸 것에는 다들 동의할 것이다. 어쩌면 주가회복에는 지난 페이스북의 HTML5 기술 선호에 대한 주커버그의 솔직한 반성이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HTML5가 결국 그 오랜 시간 기대했던 것만큼 큰 반향을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시장을 이기려고 해서는 안된다. 주커버그는 HTML5에 대해 이상한 집착을 보였으며, 그가 멍 때리고 있는 동안에 PATH 같은 시시콜콜한 앱까지 잠깐 관심을 받았었다.

    올해의 페이스북은 주커버그를 진정한 갑부로 만들고 장가보내고 하느라 바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기에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거대해진 덩치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인스타그램처럼) 페이스북도, 주커버그도 그러한 많은 직원이 필요한 기업이, 개발자가 아닌 듯 싶다.

  • 2013 Issue
    친목 서비스(누가 SNS는 콩글리쉬라며?) 관련해서 야속하고도 씁쓸한 이야기가 있다. 선호도가 플랫폼의 우수성이나 기술력과 별로 관계없다는 점이다. 구글+가 플랫폼의 기술적 완성도에서 페이스북을 넘어섰다는 것도 중론이다. 이번에 그래프 검색을 만든다고 하는데, 다만 페이스북의 기술력 수준을 과시하는 그저 심심풀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집중해야 할 것은 친구 그룹 분리의 완결이다. 올해엔 정리를 해주어야 페이스북이 계속 롱런할 수 있다. 나는 늘 페이스북 친구가 300명도 넘는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하다. 친구도, 네트워크도 많은 그런 사람들은 얼마나 사회적으로도 막강하며 일상은 또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데 과연 그러한 그들은 페이스북에서도 그러할까? 페이스북을 열면 뉴스피드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이상한 동영상 링크나 유머 사진 공유 따위에 시달리고, 타임라인에 아기 사진 하나 업로드하려다가도 대체 누구들한테 이 사진이 보이는 건지 도무지 감도 안 와서 그냥 관두고 있진 않을까. 그렇다고 그룹 분리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룹 분리 기능이 정교해질수록 친구들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재미는 반감한다. 이것이 딜레마다.

    페이스북은 커졌다. 그러나 아직 성숙해지진 않았다. 대부분의 이름난 친목 서비스들이 그들의 사춘기 즈음에 예쁘고 재기발랄한 동생들을 만나며 집안의 귀염둥이 자리를 넘겨주게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로 인한 슬픔으로 어른이 되지 못했다. 참, 페이스북의 행보가 결국 카카오플랫폼과 서로 닮아가는 것도 계속 지켜볼 대목이다.

[Samsung]

  • 2012 Review ★★★
    삼성은 201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설명이 전혀 필요없다. 나는 여전히 갤럭시 노트를 잘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러하다.

  • 2013 Issue
    오직 중국이다. 애플이 다시 한 번 역사 저 편으로 가라앉게 된다면, 그 이유는 중국 때문일 것이다. 삼성은 과연 다른 해법을 가지고 있는가? 한편으로 자신만의 안드로이드를 뿌리는 진정한 안드로이드 맹주로 거듭날 필요도 있다. 이제 그러한 위험하고도 대담한 베팅을 저지르지 않으면 지금에 안주할 수 없는 형국으로 접어든 듯 싶다. 애석하게도 이 또한 역시 중국에 달려있다. 두 가지 다 그리 만만하지 않아 보인다.

[Amazon]

  • 2012 Review ★★
    솔직히 "해외직(접)구(매)"에 능한 아줌마들보다도 난 아마존을 잘 모른다. 아마 영어 못 하는 흔한 한국사람이라 더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아마존에 별 두 개를 주는 이유는 이러한 혁명기에도 그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잃지 않고 있으며, 계속 과감한 실험을 거듭하는 점이다.

  • 2013 Issue
    아마존의 단말기들과 그 비지니스 모델이 비영어권 시장에까지 침투하는 것이 역사의 흐름일까. 아마존의 영토 확장 방식이 가장 제국주의적임이 틀림없다.

[Epilogue]
요즘은 저 거인들도 한 발짝만 잘못 딛으면 천길 낭떠러지로 가는 것이 보통이다. 대충 이야기는 마쳤는데 "트위터" 정도가 빠진 듯 싶다. 또 빠진 기업 있나?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 소개 동영상을 보면서 아리송한 동영상 속 "friends"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아, 페이스북 친구가 300명이 넘는 사람들은 정말 슈퍼스타들이 맞을까.

IT 거인들에 대한 간단한 2012 Review 및 2013 Issue (1)

2012 세상은 망하지 않았고, 2013 세상은 계속 ICT로 흐른다.

[Apple]

  • 2012 Review ★★☆
    최고의 캡틴을 잃은 애플은 이제 더 반짝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올해 신제품 라인업을 어느 해보다 "성실하게" 출시하였다. 성실과 최고가 다른 것처럼 역시나 아이폰5는 조금 아쉽다. 쿡/아이브가 포스탈 등을 축출하며 포스트 잡스 체제를 정립한 한 해로 봐줘야 할 듯.

  • 2013 Issue
    애플의 한결같은 제왕적 플레이는 저 옛날 AppleII와 저가의 범용 PC와의 전면전을 다시 역사에 불러온다. 애플은 끝없이 도처에서 밀려드는 오만가지 안드로이드 기기의 홍수와 싸워야 한다. 그러려면 현재의 애플제국군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외에 다음 매체 - 이를테면 TV? 자동차? - 를 증원해야 하는데, 애플의 지독한 폐쇄성과 완벽주의 덕분에 확장이 참 더디고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아이폰6가 문제가 아니라 다음 아이??가 문제라는 이야기다. 아이폰은 이미, 그리고 앞으로도 충분히 훌륭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문제는 폰이 아니라 폰과 모든 것이 엮이는 생태계다. 참, 젬병인 클라우드에 대한 개선, 그리고 어느새 시큰둥해지고 있는 Siri에 대한 분명한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Google]

  • 2012 Review ★★★
    안드로이드와 구글 제품의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차분하게 본연의 모습에 충실했던 한 해. 안드로이드는 여전히 파편화가 지긋지긋하지만, 최악의 문제였던 태블릿과 폰의 괴리 현상을 젤리빈부터 극복한 듯 싶다. iOS에 다시 구글맵을 올린 것과 크롬과 구글 드라이브까지 릴리즈한 것은 구글다운 플레이스타일을 찾은 멋진 한 수! 구글TV도 갈팡질팡해 보이지만 분명 무언가 성과가 나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해도 해도 안되는 구글플러스, 다행히 구글이 슬슬 미련을 접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예상 외로 잘 빠진 구글나우 쪽으로 뚫어보는 것이 가능성이 있다.

  • 2013 Issue
    젤리빈과 안드로이드 단말들은 아이폰과 충분히 맞설 정도로 레벨업했다. 구글은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는 모토로라가 이슈다. 삼성/아마존을 등지고 구글/모토로라만의 안드로이드를 따로 가져가겠다면 무척 도발적이고 위험하다. 괜한 미련으로 전화기나 태블릿을 다시 뒤적이기보다는 구글의 태생적 장점인 범용성으로 안드로이드의 외연을 계속해서 자동차든 안경이든 세탁기든 뭐든지에 확대하는 작업을 기대한다. 구글월렛은 구글플레이의 저조한 결제율 등을 보자니 조금 아리송한 부분이고, "초"초고속인터넷 사업은 너무 기이해서 종잡을 수 없을 노릇이다.
    ※ 2012-2013 구글에 너무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2011-2012 구글의 별은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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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 2012 Review ★
    역시 모두의 우려대로 윈도우 8 대망. 부자는 망해도 3대를 간다는데, 그 3대 중 벌써 2대쯤 왔을까.

  • 2013 Issue
    무조건적 CEO 교체 필요. 현 경영진 퍼포먼스로는 어디서 뭘하든 백전필패. '인류 최고의 툴' 오피스도 시작이 있었던 만큼 끝도 있을 것이다.



... 아래 3개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에, 반응이 있으면요.

[Facebook] - 2012 ★

[Samsung] - 2012 ★★★

[Amazon] - 2012 ★★

지금 안드로이드는 누구의 것인가

[Reuters] Exclusive: Google, Apple CEOs in secret patent talks
[조선] 애플에 완패한 삼성, 구글에도 배신당하나

지금까지 안드로이드로 재미를 본 이는 누구인가, 구글일까? 아니, 안드로이드가 구글에게 뭐가 돈이 되나, 제조업체들이 로열티를 내길 하나, 마켓(플레이?)에서 뭐라도 돈 주고 사는 사람도 없고.

삼성에게 안드로이드는 정말이지 탁월한 선택이었다. 혹자는 직접 살 걸 그랬다는데, 만약 그랬으면 바다 꼴 났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익히 아시다시피 기술적으로 그리 고귀한 플랫폼이 아니다. 리눅스/자바 기반으로 굴러가는 모바일 OS는 아마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태생이 평범한 OS인 안드로이드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구글의 막강한 실력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의 개방성과 저렴함 덕분도 크겠지만, 구글이 구축한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신뢰가 우리로 하여금 이 답답한 OS를 지금껏 꾹 참게 만들지 않았는가? 오늘 삼성 스마트폰의 눈부신 성장엔 구글의 대가 없는 피눈물이 바탕이 된 것이다.

이제 구글이 안드로이드로도, 모토롤라로도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으로 정답이 나오는 듯 하다. 그러한 형편에 구글이 삼성만 웃게 만드는 안드로이드를 위해 추가로 희생할 이유가 있을까? 어쩌면, iPad에 크롬과 드라이브를 상륙시킨 시점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 버리기는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구글은 지금 삼성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에 대한 미련을 털고 있을 뿐이다. 삼성은 애플과 구글의 대리전을 치른 것이 아니며, 이미 자신을 위한 전쟁을 겪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삼성이 구글더러 치사하다 외치며 윈도우나 타이젠(이게 되겠니?)이니 다른 플랫폼으로 간다? 아직 삼성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IFA에서 아티브(윈도우폰)를 갤럭시노트2보다 먼저 선보였다지만, Windows 8은 저 쓰러진 거인 노키아만큼이나 불안하기 때문이다. Windows 8이 그래도 좀 해볼만해지려면, 삼성과 노키아가 죽어라 오직 윈도우폰만 출시하는 방법 정도가 있어보이는데, 그럴 경우에는 삼성이 지금의 지위를 위협받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또, 직접 플랫폼을 구축한 들, '네이버검색에 티맵 붙인 삼성앱스' 수준이겠지.

아니, 삼성은 구글의 행위를 배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것이 아니라 충분히 삼성의 것이기 때문이며, 지금의 특허전은 안드로이드 맹주가 겪을 수 밖에 없는 필연이니 삼성으로서는 꼭 슬픈 일만은 아닌 것이다.

잠깐! 자, 여기까지는 "휴대폰-안드로이드" 이야기였다.

구글은 애플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안드로이드로 휴대폰에선 뭘 더 하지 않을테니 그건 너희와 삼성의 문제고, 대신 이번 삼성 잡기에 구글과 안드로이드 코어는 건드리지 말아달라. 안드로이드는 사물들(things)로 이제 막 시작하고 있으니까". 안드로이드는 휴대폰에 국한된 것이 결코 아니다. 휴대폰은 시작일 뿐이고, TV, 오디오나 세탁기, 진공청소기 등 모든 전자제품 - 그래, 안경자동차에도! - 에 꽂기 쉬운 OS로 커나갈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 OS의 코어를 다쳐선 안 된다. 애플은 자신들의 고귀함(과연?)과 완결성을 지키기 위해 i플랫폼을 TV나 제한된 몇 개의 기기 정도 외에 추가로 확장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다시 서로 좋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내가 지켜본 구글은 그들의 geek 특성 상 운영체제 팔아서 돈 벌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 것이며, 지금도 없을 것이다. 빌 게이츠가 왜 지금도 욕을 먹는가?

fragmentation, forking - 요즘 안드로이드를 나타내는 말들

삼성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방향이 한 가지가 있었는데, 구글은 헌제처럼 찌그러들고 삼성이 조조처럼 안드로이드(후한)의 진정한 맹주로서 거듭나는 시나리오였다. 다음 기사는 참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BI] DEAR SAMSUNG: Google Screwed Up -- Time To Ditch Them And Go After Apple Yourself (친애하는 삼성에게: 구글은 망쳐버렸습니다. 이제 그들을 차버리고 스스로 애플을 좇을 때입니다?)

  • First, it has failed to fix Android's glaring weaknesses.
  • Second, Google got so jealous of Apple's amazing success that it decided to go into the phone-manufacturing business itself.
  • Third, Google failed to mount a significant challenge in the tablet market.
  • Meanwhile, of all the global hardware makers that are chasing Apple, Samsung is the one that has the best shot of challenging Apple across the whole spectrum of connected devices

기사의 처음에서 '빛나는(?) 약점'으로 지적하는 것이 fragmentation, 파편화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모두 다른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는 덕분에 개발할 때에 각 버전별로 제조사별로 일일이 테스트해야 하는 지독한 불편함이다. 이번엔 제대로 준비했다는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의 설치 비율은 여전히 2.9%에 불과하며, 이미 출시한 지 1년도 한참 지난 '진저브레드'가 63.7%, 출시 첫 데뷔작이라고 봐야할 '프로요' 버전 밑으로도 30.1%('12년 4월 2주간 구글 플레이 접속 기준). 안드로이드는 결국 OS에 대한 개선 작업이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게다가 OS가 같은 버전이라고 해도 제조사에 따라 다시 한 번 파편화를 겪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이다.

기사에서 세번째로 지적하는 것이 태블릿 시장에서의 실패인데, 이것이 결국 forking, 안드로이드계에 큰 분기를 가져왔다. 저 멋진 아마존 덕분이다. 이는 태블릿을 OS에서부터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퍼져버린 구글의 답답함을 아마존이 참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그들은 구글과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아마존은 삼성에게 힌트가 된다. 아마존처럼 삼성도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정도의 버전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안드로이드 체제를 구축해버린다면?

구글은 참 대단한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의 계속되는 삽질을 보고 있으면 별수 없구나 싶다. 돌아보면 그들이 잘한 것은 검색과 크롬이다. 문서도구(Docs)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지도(Maps)는 인프라니까 여기선 빼자. 검색과 크롬 브라우저 둘 모두 새로운 창의력의 결과라기보다는 '알고리즘'의 승리였다 - 그 승리가 너무 너무 어마어마했지만. 그러한 그들이 다른 비지니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실패하는 모습이다. 특히, 주커버그에 대한 왠 컴플렉스인지 모르겠지만, SNS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회사를 분명 말아먹고 있다. 구글은 하루빨리 SNS를 포기하고 태블릿과 클라우드에 포커싱하여 다시 전열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미 늦었을까?? 구글은 빠르고 정확한 기업이 될 수 있겠지만, 창의적인 기업이 될 수 없다.

아마존이 태블릿에서 치고 나가는 바람에, iPad가 너무 압도적이기 때문에 결코 태블릿을 품을 수 없게 된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절름발이가 될 운명에 놓여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은 TV이다. 그러나, 구글 선수의 요즘 시원찮은 타율을 보면 보나마나 구글 TV도 망할 것이다. 쓸데없이 모토롤라를 사서 파트너들을 자극했던 것처럼 이번엔 TV 제조업체를 살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안드로이드 OS가 아마존과의 마지막 분기점인 2.3 '진저브레드' 즈음에서 영영 멈추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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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안드로이드의 실질적인 전도사는 누구였으며, 앞으로 진정한 맹주는 누가 되어야 할까? 위 기사에서는 삼성을 지목하고 있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전화기를 가장 많이 팔았으며, 태블릿도 만들고 있고, 게다가 "세계적인 TV 제조사"이다. 삼성이 구글을 벗어나 삼성만의 안드로이드 OS로 새로이 모바일-태블릿-TV를 잇는다면 애플과도 다시 붙어볼 만하지 않을까. 어쩌면 삼성은 아예 윈도우즈 플랫폼으로 갈아타고 그 삼위일체를 구축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 옴니아를, 갤럭시탭을 버려댄 것처럼 - 그러고도 충분히 남을 위인들이고 오히려 그 편이 더 비전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삼성이 갤럭시S에 안드로이드를 올릴 때 여기까지 올 것을 예감했을까? 아니, 구글이 이렇게까지 통제력을 잃고 fragmentaion과 forking을 겪을지 몰랐을 것이다. 조조가 황건적의 난 무렵에는 자기 자식이 감히 황제를 칭하게 될 줄 결코 몰랐던 것처럼.

워즈니악이 최근에 이야기했단다. 윈도우폰이 이쁘다고. 우리는 과연 안드로이드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을까. 제법 덩치를 키운 애플리케이션들이 다른 모바일 OS로 컨버팅되는 것은 순식간이며, 솔직히 소문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10개 정도만 쓸 수 있으면 스마트폰 쓰는 데 전혀 문제 없다. 그래, 카카오톡이랑 앵그리버드만 되면 되잖아? 거인 노키아도 갑작스레 junk가 되어버리는 세상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이러나 저러나 마음 놓을 때가 결코 아니다. 정신 바싹 차려야한다. 머지않아 죽어갈 듯 해도 윈도우즈 진영은 아직 오피스라는 마지막 파란 칼날을 손에 쥐고 있으며 우리는 여전히 윈도우 경험(XP) 속에 살고 있다.

안드로이드 공부를 1년째 '시작하고만' 있는 나로서는 오늘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다. 그럼에도 아직 안드로이드를 공부할 이유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삼성 또한 이제 진정한 스마트한 결정을 할 때가 무르익은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미 삼성은 구글을 그저 옹립하고 있을 뿐일까.

카카오플랫폼 본색 - 스토리부터 시작

참 많은 후발업체들이 따라했다, 저 거인들까지도... 마이피플, 네이트온톡, 틱톡, 라인 등등. 하지만 카카오톡의 시장 선점 효과를 도무지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알고보면 별 기술 아닌데 그러다보니 대체하기가 더 어려웠을 지도 모를 일이다. 내 느려 터진 갤럭시S에서도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게 된 카카오톡. 카카오톡은 이제 꼭 열어두어야 하는 채널, 분명 새로운 통신수단이 되었다.

지난 언젠가부터 우리는 더 이상 서로의 싸이월드를 찾지 않는다. 서로의 사진을 공유하는 경로는 페이스북, 그리고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 정도만 남은 것이 요즘의 세태가 아닐까. 그러한 프로필 사진 공유를 더욱 편리하도록 가입자들에게 사진첩 형태로 만들어준 것이 이번의 카카오스토리(download: Android | iOS) 대박이다. 나는 늘 이야기한다, 사진을 지배하는 SNS가 승리한다고. 페이스북의 타임라인도 실은 예쁘고 깔끔한 인생 사진첩 서비스에 다름 아니다.

다른 후발업체들이 잘 되지도 않는 m-VoIP에 집착할 때 카카오톡은 굳이 그러한 통로를 억지로 열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m-VoIP은 애플의 facetime이나 구글의 hangout, 페이스북 등처럼 화상통화로 발전할 때에나 의미가 있을 이야기이지 음성만으로 지금 바로 mobile을 대체하겠다는 것은 모두에게 참으로 부담스러운 시도로 보인다. 마이피플 같은 경우는 PC 버전까지 연동시키고 소녀시대까지 불러도 별 수 없었다. 오직 본연의 기능으로 트래픽 싸움에만 집중하던 선발주자 카카오톡의 압승이었다.

카카오스토리는 이메일을 묻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묻지 않던 카카오톡에서 딱 한 걸음만 더 나아갔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카카오톡이 구축한 카카오플랫폼에 이제 사진 공유 서비스가 얹어졌고, 여기에 게임, 뉴스 등 또 어떤 것들이 올라갈지 무궁무진하다. 한편으로 카카오톡의 수익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던데, 이는 이 땅의 IT 업계가 얼마나 형편들이 어려운지 전혀 감 못 잡고 늘어놓는 질투일 뿐이다.(아, 앱스토어에서 정말 잘 만든 무료 게임앱들을 볼 때마다 내가 왜 눈물이 날까.)

그리하여 카카오톡은 벤처들에게 하나의 힌트가 되고 있다. 심플하고 참신한 서비스 모델만으로 그 흔한 대기업의 지원 없이 클라우드란 거인의 어깨에 올라 저 멀리까지 갈 수 있는 길 말이다 - 카카오측이 클라우드(IaaS?)의 힘을 빌었는 지는 모를 일이다. 이럴 때 틱톡이나 인수해보자는 대기업들의 행보를 보자니 참 한결같구나 싶다, 카카오스토리가 PATH를 닮았다는 둥 거품무는 똘똘이스머프들이나.(PATH 곧 사라진다, 흔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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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근데 왜 저한테는 친구 초대 안 주시는겁니까! 당신들이 스토리 시작한 것 하나하나 다 알고 있는데 말이죠. :)

Facebook, Timeline 적용 안하곤 못 배길걸?

Facebook의 Timeline 기능이 전세계에 모두 공개되었다. 이제 한국에서도 아래 링크에서 activate하면 된다.(며칠 전부터 원래 되고있었나?)

[Facebook Timeline activation ] | http://facebook.com/about/timeline

Timeline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위 링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의 어쩐지 밋밋한 Facebook "프로필"이 저렇게 예쁘게 개인의 '연대기'(!)를 담아주는 형태로 바뀐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직접 적용해보면 감이 잡힐 것이다. 단, Timeline 적용 후에는 그간 살면서 남겨온 모든 페이스북 게시물들에 방문객(친구?)들이 접근하기가 훨씬 용이해지므로 'Timeline 공개 여부'를 일일이(?) 검토하고 Timeline을 공개하는 편이 안전할 듯 하다.(참, 활동로그에서 한 번에 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당신의 지나온 인생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이 존재할 경우에만... 덕분에 혹자는 오늘을 "미국에서 올 한 해 중 가장 비생산적인 하루"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모양이다, 사람들이 Timeline을 꾸미기 위해 과거의 사진들을 다시 뒤적거리거나 자신의 모든 게시물들을 점검하느라 바쁠 것이기 때문일 듯.

Facebook에서는 일주일간의 유예기간을 주면서 Timeline을 차근차근 적용하길 권하고 있는데, 새로 생긴 커버 기능 때문에 도저히 바로 적용하지 않고 참기 어려우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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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은 Google + 출시 즈음에 Timeline, Seamless Sharing 등을 내놓았다. Seamless Sharing은 다소 지나치다는 의견이 있어 일부 조정될 필요가 있어보이지만, Timeline은 Google의 +를 향한 묵직한 대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누누히 강조하지만 SNS는 서로의 사진을 편안히 공유할 수 있어야 성공한다. 아,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편히 살펴볼 수 있을 줄이야.

그래도 출생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사진 한 장 씩은 올려두어야겠다면 주말에 바쁘시겠네요? Facebook 때문에 생각치도 않게 인생 앨범 정리하게 생겼군요.

근데, 나는 페이스북 친구가 14명이어서... 잘 모르겠네.

MS, 윈도우 살리려다 오피스까지 태워먹을라

[TechCrunch] | Report: Microsoft To Bring Office To iPad In 2012
* 1줄요약 : 지금까지 윈도우 기반의 tablet 환경이 구축되길 기다리던 MS가 내년에 iPad에서 구동되는 MS Office 앱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이번 black Friday에 Kinldle 류가 많이 팔렸다지만, tablet 시장에서 iPad의 계속되는 압도적 승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경쟁사들이 - 특히 MS가 -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보인다. 현재로서 iPad에 대한 대항마로는 '변칙 Android' 계열인 Kindle Fire 정도나 기대해볼 수 밖에 없는 수준인데, Kindle은 tablet이기보다는 다른 용도를 갖는 기기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Google의 정통 Andriod 기반 tablet(Xoom, Galaxytab 따위? IceCreamSandwich?)들이 계속 비실거리는 통에 iPad는 실로 지배적인 기기가 되어가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

iPad의 광범위한 독점 체제는 나날이 굳어져 가고 있으며, Windows 8의 실제 수준은 일부의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결국 큰 반향을 낳지 못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한 중에 오피스까지 iPad에 오픈된다면 윈도우 진영으로서는 엄청난 손실일 것이다. 지금껏 desktop OS로서 윈도우가 근근히 버티고 있는 이유는 오직 오피스 덕분이라고 본다. 그처럼 오피스가 다시 한 번 윈도우 기반 태블릿에서만 구동되어서 윈도우 진영에 힘을 실어주어야 할 일인데, 그것은 MS 윈도우 진영의 바람이고 MS 오피스 진영에서는 그러다 오피스까지 태워먹겠다는 판단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의 사무환경에 대한 고민들이 직원들이 갖고다니는 tablet, mobile을 어떻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무에 접목시킬 것이냐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기에 '사무실의 절대강자'인 오피스 진영으로서도 느긋하게 iPad를 모른 척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인 것이다.

이처럼 tablet과 mobile convergence로 개인의 컴퓨터 사용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이 무시무시한 때에 MS는 과감한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 애석하지만, 윈도우의 붕괴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 빌, 충분히 오래 했습니다. Windows 8은 시시하지만, 다행히 엑셀은 아직 희망이 있다. tablet에서는 PPT가 더 급한 일이긴 하겠다.

아, 엑셀. 엑셀. 엑셀... 엑셀에 내 밥벌이도 분명 빚지고 있는 점이 있다.

덧. 이 글에서 "오피스 구동"이란 별도의 컨버팅 작업 없이 최신 버전 내용 보기(100% sync) 및 중간 단계 이상의 편집이 가능한 수준을 이야기합니다. 지금의 iOS와 Android에서도 앱이나 웹버전 등을 통해서 내용 보기 및 기초적인 편집만 가능합니다.

  • 12/23 추가 위 "덧"에서는 웹버전들이 - MS의 Office365도 웹버전으로 보아야할듯 - 데스크탑 버전의 기능을 전부 가져오지 못하거나 Sync가 100% 안될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오늘 공개된 SKT의 SaaS는 틸론의 'A스테이션'(?) 기술을 통해 진정한 SaaS 구현이 가능하다고 하여 다른 지평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스테이션' 기술이 아마 (웹/모바일?)앱은 리모콘과 모니터처럼 입/출력 부분만 담당을 하고, 실제 애플리케이션의 설치 및 실행은 클라우드의 워크스테이션단이 맡는 구조일까? 그럼 말이 된다.

Google+의 SNS 기능이 bonus라고?

[RWW] | Google+ Was Never a Facebook Competitor
*엉터리 3줄 번역
- Google은 Facebook과 경쟁하려고 Google+를 만든 것이 아니라, 오직 광고라는 원대한 비전을 위해 만들었다.
- Google+는 사용자의 Google 검색과 '개인적인 데이터'의 조합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광고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Facebook의 정교한 대상 광고는 사람들이 웹에서 검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취약하다.)
- Google+는 Google이 현재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여 '개인적인 데이터'를 관리하게끔 하는 플랫폼이며, SNS 기능은 그로 인한 보너스이다.


Google의 야심작, Google+가 '아직까지는' Facebook의 압도적 우위에 그 뜻을 충분히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위 기사의 내용이 참 맞다고 하기엔, 즉, Google+의 SNS 기능이 보너스라고 하기엔, 이는 마치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위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와 비슷하지 아니한가? 어쨌든, 검색과 '개인'과의 조합을 Facebook이 놓치고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만하다. Google+의 행보를 계속 지켜볼 일이다.

한편으로, Google+ 기능 중 그래도 써봐야지 싶은 것은 '폰에서 사진 찍으면 바로 공유' 정도인데, 우리집의 경우에는 내 갤S는 Google+와 사진들을 동기화시키고, C의 아이폰 사진들과 아이패드는 iCloud로 동기화시켜볼 참이다. 그리고 이전 사진들이나 DSLR로 찍은 사진들은 무식하게 용량들만 많이 주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쓰고 '웹하드'라고 읽을) 어딘가에 올려두면 되겠지. 이제 내 데이터들을 구름 위로 올릴 방법들을 모색할 시기가 무르익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따져보자니, 내 '개인적인 데이터'들이 과연 사진 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 게임 저장 파일 이런 것들 말고 말야. 역시 우리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구나.

덧1. 아, Google+ Android App은 지금 한국 market에서 구할 수가 없는데, apk 형태로 구해서 폰에 직접 심으면 된다. 제 가족 사진이 궁금하신 분은 Google+에서 "joohyun Koh"를 추가해주세요,

덧2, 위 영상은 Google+ CF인 "Circles Love Story", 남자가 여자의 Circle 내에 머무르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 눈물겹다. 그래서 고영욱 씨도 늘 물어본지 않던가, "너, 트위터 하니?" 결국 그러한 원초적인 기능을 해주는 서비스가 성공한다, 그게 SNS든 뭐든.

아이패드는 또 새로운 진화

아이패드2를 구입했다. 살면서 만난 기계들 중 이처럼 중독성이 강할 것으로 보이는 기계는 처음이다. 아이패드, "컨텐츠 소비 방식의 새로운 진화"로 보는 것이 맞겠다.

빌 게이츠의 오리가미 프로젝트('06.3 CeBIT 공개)가 이제야 완성된 느낌이다. 아, 오리가미는 '윈도우xp가 돌아가는 미니 PC'가 아니라, 탈 윈도우 시대에 웹 기반 플랫폼(Web as a Platform - 간단히는 브라우저 상에서 Application들을 실행하게 되는 시대?), 무선데이터 사용의 일상화, 클라우드 등까지 다 갖춰져야 이렇게 예쁘고 강력하게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다. - 참,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기술력과 센스도 필요했겠다. 그래서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는 Apple의 광고가 새삼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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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미 프로젝트 UMPC - 삼성Q1] - 내가 저걸 거금을 들여 샀고, 그러고도 정신을 못차려서 옴니아2까지!!!

[친절한 추신]
어쩌면, 누군가에게 아이패드는 다만 "앵그리버드" 같은 게임들을 스마트폰보다 크게 할 수 있는 기계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아이패드 지르실 때 주의하세요. 그렇게 보자면, 아이패드, 별거 없는게 맞기도 하지요. 누워서 편히 인터넷 할 수 있다는 것 뿐일지도 모릅니다? 또, 아이패드가 아니라 갤럭시탭을 사더라도 큰 불편함이 없으시긴 할텐데요, 삼성에게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인 ICS(아이스크림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약속을 받고 사시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하긴 그때 가면 뜬금없이 바다 태블릿을 팔려들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해왔던 대로 말이죠...

구글, 애플처럼 플레이도 가능하겠지만...

[한경] 구글, 스마트폰 직접 제조...애플과 사생결단

마치 '서태웅을 따라하는 윤대협처럼' Google이 Motorola를 13조원(cf.현금보유: Google 39조, Apple 82조, 美정부 77조?) 주고 훅 사버렸다. 이제 Google도 Apple처럼 OS 만들고 단말기도 직접 그에 맞추겠다는 화려한 포석이다. Motorola는 그 역사를 따로 돌아볼 것도 없이 결코 만만한 기업이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태블릿이 네모나면 "아이패드처럼 네모나다"며 소송당한다는 판에, Motorola의 많은 특허들은 Google 진영에게 상대와 "퉁" 칠 수 있는 무기들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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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Cloud, App, 컨텐츠 등의 제반 스마트 문화가 스마트 단말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시대이지, 기술력이 스마트 단말 선택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자신만이 자신의 독재적 OS에 맞는 하드웨어를 독점 생산, 최적화하는 아이폰/패드와 달리, 여러 제조사 범용으로 개발되는 안드로이드는 각 제조사들과의 튜닝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덕분에 안드로이드 단말들 - 주로 갤럭시류? - 은 반응속도부터 업그레이드까지 이런저런 "버벅거림"에 시달려야 했고 사람들은 "부두"니 "테그라크"니 루팅까지 과외해야 했다. 그것은 안드로이드의 기술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마련이었다.

당장 Google이 안드로이드를 배타적으로 묶어버리진 않겠지만, 자연스레 자신들이 인수한 Motorola의 단말들과 가장 궁합이 맞도록 만들게 되지 않을까. 그러한 궁합으로 인해 안드로이드 폰이 "버벅거리지 않는다면" 안드로이드는 재평가 받게될 지도 모른다. 이제 Google 진영도 OS-단말 최적화 핸디캡을 벗어나 스마트 문화의 진검 승부에만 전념하면 된다. 그리고 단말 장사는 제법 돈도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안드로이드가 타 제조사 단말들까지 최적화하며 진행하기란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결국, 이래저래 당혹스러운 것은 안드로이드 전도사를 자처했던 삼성과 같은 스마트폰 메이커들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단말 제조 시장의 파이가 외부 요인으로 줄어들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까. 그때는 Google의 지원이 더더욱 뒷전이 되지 않겠는가? 삼성은 지금까지는 스마트 전쟁을 영리하게 치러왔다. 이쯤 되면 삼성이 무언가(!) 새로운 가치를 보여야 할 때이다. 허나 보험이랍시고 윈도우폰이라는 망령 따위에는 눈길도 줄 필요가 없다. 언제까지 그저 "조금 똑똑한 폭스콘"에 머무를 일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그렇다고 Google이 이번 "명품 쇼핑"으로 스마트 대전에서 그들이 원하는 새로운 흐름을 쉽게 만들어낼 것으로 낙관만 하는 것도 곤란하다. 실은, 아이폰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안드로이드 때문이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간 Google의 표준 폰들도 디자인이나 기능이 그닥 Apple 수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나아가 PC 시장에서 Apple이 실패했던 이유가 아직도 유효할지 모를 만큼, Google이 Apple의 플레이스타일을 따르기보다는 안드로이드를 "모바일의 MS 윈도우"로 만드는 것이 더 현명한 길일 수 있다.

참, 이는 대개 M&A가 결국 승자의 저주로 빠져들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다. Motorola 직원들이 1만 9천이나 된다는데, 요즘 CEO 놀이하기에 푹 빠진 듯한 Larry 아저씨는 어떻게 결정할까? Apple이 중국 노동자들을 집단 자살로 몰아가며 고도 착취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제일 빠른 브라우저 그리고 클라우드

[TC] What's the Fastest Web Browser in the "Real World?" Chrome.

한참 Firefox를 써오다가 얼마 전에 나도 Chrome으로 바꾸었다. Firefox를 써 온 이유는 막강한 확장기능 때문이었는데, 최근에는 얘도 결국 무거워지고 느려지더라. 내가 써봐도 Chrome은 아래 표처럼 세계에서 제일 빠른 브라우저임이 맞을 것처럼 날렵하다. Chromebook은 실패로 돌아가겠지만, Chrome은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몇 년간 Google이 내놓은 것들 중 모처럼 쓸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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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Chrome에 중독된 이유는 그 속도가 아니라 다음과 같다 - 이는 Chromebook에서도 강조되는 컨셉이다. 이곳저곳에 Chrome을 설치하고, gmail 계정과 sync해두면 어떤 Chrome을 쓰더라도 동기화되는 점이다. 즉, 사무실에서 쓰던 브라우저 설정이 집에 가면 노트북에서, 데스크톱에서 편안하게 동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브라우저를 곳곳에서 쓰면서 수시로 동기화가 필요한 부분은 주로 즐겨찾기 설정 정도겠지만, 브라우저의 완전하고 간편한 즐겨찾기 동기화는 그것만으로 무시 못할 경쟁력이 된다. 여기에 모바일 지원까지 실로 눈물나게 완벽하다! - 인터넷 서핑하다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그 링크가 내 폰에 차곡차곡 저장되어 폰에서 언제든 다시 검색 가능. 덕분에, 나는 계속해서 Google에게 한국정부가 관리하는 것보다 더 많은 내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는 중일게다.

점점 세상은 Cloud로 나아간다. Cloud는 오직 '거대한 웹하드'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계속되는 나로 존재한다.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떤 단말기나 네트워크를 만나도 나는 달라지거나 되풀이될 필요가 없어야 한다. 그러한 환경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그것을 아마 지금은 "N-Screen"이라든가 "Cloud"라는 용어로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Firefox, Chrome은 Internet Explorer 같은 "인터넷"이다. 실은, IE 쓰면 조금 촌스러운 사람으로 몰리는 세상으로 바뀐지 제법 됐다.

덧. 고백하면 Firefox를 계속 써 온 것이 특히 "Minimize to Tray"(Bosskey?) 기능 때문이었는데, Chrome의 확장기능에서도 잘 구현되어 있다. 그래서, 이사할 수 있었다.

Facebook의 여유있는 행보

[Facebook] 영상 채팅

Google이 플러스니 행아웃(그룹화상채팅)이니 SNS 세상을 다 갈아치울 것처럼 혼자 난리를 치고 있지만, Facebook은 담담하게 Skype와 제휴하여 다만 1:1 영상통화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몇 번 이야기했지만, "Facebook을 통한 사진 공유"를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쪽에서 위기의식을 느끼기 전에는 Facebook은 별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Google이 검색엔진 알고리즘처럼 오직 훌륭한 기술만으로 고객들이 자신네 물건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시장에는 안 팔리는 "훌륭한 물건들" 투성이다.

이러한 와중에 다시금 안타까운 것은 SMS 매출 깍인다고 아무 것도 못하게 했다던 우리 공룡 통신사들의 행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도 아니고, 작은 반도의 한 시절 포식자에 머무를 뿐이다. 저 거인 Nokia도 하루아침에 붕괴하는 세상이다. 카카오톡도 m-VoIP을 개시(오보라는데?)하겠다지, 전화는 Facebook이나 Google로 하겠다지 결국 치즈는 나날이 작아질 것이다.

구글 플러스가 빠질 함정

[블로터넷] 구글 플러스의 미래, '서클'에게 물어봐
[Google] Google Plus Demo

Google이 '페이스북을 카피한'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서비스인 "Google Plus"를 야심차게 내놓았다. 굴욕적으로 페이스북과 인터페이스까지 똑같이 만들면서도 구글이 큰 소리치는 것은 Circles에 대한 확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Circles의 분류체계가 과연 진정 사람들이 원하는 것일까에 대해서는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나 C처럼 "친구가 없는 사람들" - 페이스북 친구 수에 따르면 - 이 아니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친구"가 100명을 넘어서는 것이 보통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100여명의 사람들 모두와 자신의 일상을 나누기엔 이모저모 껄끄러우니 친구들을 그룹핑해서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 Circles의 출발점일 것이다. 즉, 친구들 중 특정 Circle끼리만 Circle만의 내용을 공유하고 싶다는 푸념이다. 이것은 지금도 페이스북이 겪고 있는 이야기이고, 싸이월드도 겪은 내용이다. 그럼, 둘은 머리가 나빠서 Circles를 만들지 못하고 있고, 그러다 망할 지경까지 갔을까?

물론, 크게 보아 "일촌"이나 "친구"에는 어떠한 분류가 필요한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칼로 무 자르듯 그렇게 칸막이들을 각각 만들어버리면 이러한 SNS 서비스에서 재미가 반감된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SNS 서비스는 지인들에 대한 관음과 자신을 노출하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 있다. 지인들이 다른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자신이 타인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뽐내고 싶은 마음이 이러한 서비스들에 몰두하는 큰 재미들 중 하나다. 지난 포스팅에도 이야기했지만, 결국 서로의 사진을 보고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칸막이가 생기고 나면 자연스레 Circles 범위 이상의 사생활 노출은 괜히 서로 쑥스럽게 된다. 그렇게 되면 볼 사진들이 줄어들면서 SNS의 재미도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Google처럼 덜컥 해결해버려서 모두가 꼭 행복해지는 문제만은 아닌 것이다.

Google Plus가 이러한 함정을 피해 결국 어떻게 자리잡을지, Facebook이 계속 못 본 척할 것인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다. 이 문제는 싸이월드가 넘지 못했던 벽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난 후에 찾아오는 딜레마이다. 여기에 더하여 Google은 Android를 갖고 있다는 큰 강점을 살려갈 것으로 보인다. Google Plus 서비스 구성내역 중, "Hangout"과 같은 화상채팅 서비스나 "Instant Upload" 같은 휴대폰 즉석 업로드 서비스들에서 그러한 Google의 힌트들이 엿보인다. MS가 누구를 위해 Skype을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Facebook은 모바일 단말과의 실제 연동 쪽으로 보강이 필요한 지금이다.

Facebook이든 Google이든 세계적인 고래들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자체에 대한 진화를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는 소셜커머스라며 자본으로 아도쳐서 돈놀이하는 데에만 벤처라고 포커스를 들이대기에 바쁜 현실이 안타깝다. 지금은 "카카오톡"처럼 새로운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차원의 고민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진화기이다. 내 사견으로는 결국 Facebook이 모두를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 직장 상사가 갑자기 following 했을 때의 난처함은 잘 알고 있다. 당장은 이번 Circles에 다들 거품 물고 있지만 그렇다고 Google이 그 답을 만들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Google이 그간에 보여준 행보들 탓이리라. 어쩌면 Sheryl이 떠난 뒤부터였을까.

구글 Docs의 현주소

"피벗 할 줄 알아요? 그러면 vlookup은?"

Exceller(?)의 길을 걷게 될 신참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구글 Docs에서 이제야 피벗 테이블 기능을 구현하였다고 한다. 지금 부랴부랴 확인해보니 vlookup은 이미 구현해둔 모양이다.


구글 Docs의 대체도도 이 정도 걸음마 수준이니 많은 Office 대안들이 Office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 Docs만 쓰기로 약속하고 새로 시작하는 기업이 아니고서야 이미 회사에는 너무나 많은 Excel 들이 굴러다니고 있다. 그것들은 구글 Docs로 결코 손쉽게 컨버팅되지 않는다 - 여전히 피벗들을 비롯하여. 거기에 Excel 좀 만지다보면 가벼운 수준에서라도 매크로를 쓰게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특히 Excel의 확장기능을 이용해서 회사에서 '지저분한 무언가'를 구축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Office 환경에 길들여진 실무자가 Office를 떠나기란 참 쉽지 않다. 게다가 Office 외에도, 그 회사만을 위한 고리타분한 Application들 - Windows XP/Ineternet Explorer에서만 돌아가는 둥 - 이 굳건히 터줏대감 노릇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구글 Docs가 Office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크롬북 도입이 이모저모 망설여질텐데 지금 수준에선 영 어려워보인다. MS의 Skype 인수 같은 삽질이야 참 답답한 노릇이나, 여전히 Office의 점유율은 미국에서도 70~80% 수준(by Forrestor)이라니 아직 Office가 "군림"하고 있는게 맞다. 꼭 MS 팬은 아니지만, MS의 tool로 밥벌이하는 사람으로서 MS가 Office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길 기대해본다. 페이스북/구글/MS의 천하삼분지계, 분명,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아, 삼분인데 애플은 뭘로 봐야하지?

[RWW] With So Many Alternatives, Why Does Microsoft Office Still Reign?

추신: 고백하면, Excel은 딱 vlookup하고 피벗만 할 줄 알면 회사 다니는데 전혀 지장 없다. 그러니 구글 Docs, 다 이룬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크롬북 - 구글엔지니어들만의 자아실현

[ZDnet] 에이서 크롬북, 가격은 '349달러'
구글에서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크롬북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의 '평범한' 우리가 PC로 하는 일들을 잘 생각해보면 게임이나 Excel/Word 외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실은 Windows도 필요없고, 대충 Office도 필요없다. 빵빵한 게임은 콘솔 게임기로 해야 제 맛이고. 어쩌면 "OS"는 참 촌스러운 단어였다. 그래, 그건 정말 MS-DOS 시대에나 어울릴 이야기이다. 이미 우리는 '브라우저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

자, 그런 세상에서라면 집에 아이패드만 하나 있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아, 키보드 입력이 불편하시다? 그럼 크롬북을 사면 된다. 구글은 크롬북이 계속 무언가 다르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실은 아이패드를 노트북 형태로 만든 것 외에는 무엇이 얼마나 다를까? 클라우드? 그것은 이제 모두의 멀지 않은 미래이다. 더구나 보안에 대한 리스크는 애플, 구글 어느 쪽이 앞선다고 말하기 어렵다.

결국, 문제는 가격이다. 아이패드2의 499달러보다야 싸지만, 잘 팔리는 넷북들이 이미 300불이 안 된다. 구글이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Windows 없이 구동되는 PC 형태를 만들고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들에겐 참 뿌듯한 자아실현일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별 감흥이 없는 일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진부한 디자인은 구글을 다시 한 번 의심하게 만든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저런 디자인으로는 누워서 천장 보고 쓸 수 없어 화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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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덧붙임]
크롬북이 기업 시장을 주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봐줘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기업 솔루션 문제는 그리 낭만적이고 단순하지 않다. 보안과 클라우드 문제 등이 우선 치명적이다. 외국에서는 기업들이 얼마나 MS-free 환경인지 모르겠다만 이미 덩치가 크고 한참 둔해진 기업들 - 컴퓨팅 비용으로 기꺼이 돈을 낼 수 있는 기업들 - 은 크롬북 솔루션을 도입하기엔 Windows/Office 관성을 멈출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벤처들? 가난한 벤처들이 컴퓨팅 관련 비용을 위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것도 실은 사치스러워 보인다. 그럼 누가 남은거지. 자, 벤처에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기 시작했으며 구글을 뜨겁게 사랑하고 굳게 신뢰하는 직원들로 이루어진 기업들 정도가 남을거다.

그래, 물론 큰 방향은 구글이 맞겠지. 글쎄, Gmail이 훌륭하고 무료임에도 회사들이 사내메일로 Gmail을 쓰고 있지 않다는 점이 지금의 크롬북에 대한 힌트가 되지 않을까. 다만, 이래저래 MS계는 걷히고 있다는 것!

태블릿에서 스크롤을 더 하게 되는 이유

[RWW] iPad Users Scroll More Google Search Results Than PC Users

기사의 내용은 Ipad 사용자가 구글 검색의 1페이지 검색결과를 클릭하는 비율이 24%로 데스크탑 유저의 34%에 비해 낮다는 조사결과이다.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키보드 문제이다.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1페이지 검색결과를 보고 키보드로 다시 검색어구를 손쉽게 수정, 재검색하여 새로운 1페이지 검색결과를 클릭하게 되지만, 태블릿에서는 검색어구 수정이 그만큼 손쉽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본다.

태블릿이 이러한 키보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두고볼 일이다. 그리하여 태블릿이 노트북 시장을 얼마나 잠식할 것인지 결정될 것이다. 아, 실은 이번에 새로 나올 맥북에어가 노트북 시장과 태블릿 시장의 경계를 그어버릴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애플의 이번 그림이 궁금하다 - 나는 망설이다가 촌스러워 보인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비싼 윈도우 노트북을 이미 구입하였다.(그리고는 줄그룹 막넴에서 새벽까지 헤딩)